자주 오랜 시간 성찰해 본 것인데, 점점 새롭고 큰 감탄과 경외의 마음이 드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 법칙이다. 자연법칙이 지배하는 우주 가운데 나는 보잘것없는 존재이나 자유로운 존재로서 나는 도덕 법칙을 따를 수 있기에 존귀하다.-칸트,실천이성비판-
오늘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이 윤리적 존재임을 알아보고 인간의 삶과 행동에서 윤리적 물음에 대한 탐구를 해보자.
윤리적 존재로서의 인간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성일까?
인간의 고유한 특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여러 가지 특성이 존재한다. 먼저 인간은 뛰어난 사고 능력을 갖춘 이성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갈대처럼 연약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생각하는 갈대다. 또한 인간은 자연에 바로 적응하지 않은 존재로 결핍된 존재라고 볼 수 있으며 제 2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문화적 존재이다. 또한 인간은 사회를 떠날 수 없는 존재로 사회적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고유한 특성때문에 인간은 욕망과 충동을 절제하여 인간다운 행위가 가능한 윤리적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졌고 스스로 도덕규범을 수립하고 따르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가능한 존엄한 존재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이 대표적이다. 성선설이란 인간이 천부적으로 선한 마음을 태어난다는 주장이다. 맹자는 모든 인간에게 네 가지 선한 마음인 사단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단이란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네 가지 선한 마음으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의미한다. 그러나 맹자는 인간이 육체를 지닌 존재로 욕망이나 환경에 따라 악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보았고 선한 본성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수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성악설은 인간이 이기적인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 악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순자는 인간이 생리적 욕구 때문에 이익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 방치하면 다툼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예를 통해 본성을 교화하기 위한 교육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성무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선택이나 판단,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고자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식욕과 성욕을 가지는데 그 욕구는 선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므로 인간이 선하고 악한 것은 후천적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윤리적 삶의 지향
맹자는 타고난 선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수양을 중시하였고 순자는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교육과 제도를 통해 교화하는 것을 중시하였으며 고자는 후천적인 환경과 자신의 선택을 중시했다. 이처럼 맹자, 순자, 고자는 인간이 인간다움과 선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윤리적 노력이 둘 다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윤리의 의미와 윤리적 물음
윤리의 의미와 역할
윤리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등의 당위의 형식으로 제시된 규범과 가치의 총체로 정의한다. 윤리는 사회의 혼란을 막고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면서 타인과 더불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윤리는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사회 구성원에게 내적구속력을 가진다. 인간은 윤리적 존재로 우리는 좋은 삶과 옳은 행위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따른다.
좋은 삶에 관한 윤리적 물음
음식을 고르는 일상적 선택과 진로나 직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까지 인간의 삶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우리는 그 선택의 과정 속에서 나쁨보다는 좋음을 추구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좋은 것들 가운데 최고의 좋음은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이 정말로 행복한 삶인가?와 같은 물음에는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질문이고 기준이 된다. 좋은 삶,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은 윤리적 사유가 필요한 부분이다.
옳은 행위에 관한 윤리적 물음
옳은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 가?라는 물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 원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 종교, 신념을 가진 사람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를 수 있고,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 원리도 다르다. 따라서 어떤 행동이 옳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옳다고 인정이 가능한 보편적이고 타당한 도덕 원리가 필요하게 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일의 궁극 목적이다. 행복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며 다른 부족한 게 없으므로 자족적인 것이다. 행복이란 덕에 따른 영혼의 활동인데, 철학적 사유와 영원불변한 대상의 진리를 바라보는 영혼의 활동인 관조 활동이 가장 즐거운 것이다. 순수한 관조 활동은 신을 가장 많이 닮은 것으로 가장 행복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좋은 품성을 지니는 것 또한 행복한 것이다. 그 때문에 품성적인 덕을 따라 활동하는 사람은 그 생활이 행복하므로 우리는 좋은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윤리의 의미
동양에서 윤리라는 말은 무리 혹은 또래를 뜻하는 ‘윤’ 자와 이치나 도리를 뜻하는 ‘리’ 자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윤리란 사람 사이의 도리를 다루는 인간관계의 학문을 의미한다.
서양에서 윤리는 에토스에서 유래했다. 에토스는 일차적으로 습관, 풍습, 관습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반성과 성찰을 통해 내면화된 품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확인 문제
문제 1
다음 중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인간은 본능만으로 행동하는 존재이다.
2.인간은 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성찰할 수 있다.
3.인간은 사회와 무관하게 살아갈 수 있다.
4.인간의 행동은 모두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5.인간은 학습을 통해 변화할 수 없다.
문제 2
윤리적 삶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삶
2.법을 위반하지 않는 삶만을 의미한다.
3.타인과 공동체를 고려하며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삶
4.물질적 성공만 추구하는 삶
5.사회적 규범을 무조건 따르는 삶
문제 3
다음 사례에 가장 잘 드러난 윤리적 태도는?
길을 걷던 학생이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지갑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다.
1.쾌락 추구
2.경쟁 의식
3.이기주의
4.도덕적 책임 의식
5.물질주의
정답과 해설
문제 1
정답:2번 해설:인간은 단순히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다. 또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학습과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다.
문제 2
정답:3번 해설:윤리적 삶은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삶을 의미한다.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덕적 가치를 실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문제 3
정답:4번 해설: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행동은 자신의 이익보다 옳은 행동을 선택한 것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덕적 책임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태도는 윤리적 삶의 중요한 요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