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쓸 때 우리는 지난 일들 중에서 중요한 일을 쓰게 된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사실을 기록할 때 역사가는 원인과 결과를 잇는 과정에서 중요한 일을 쓰게 된다. 이를 의미화 하면 역사는 가치를 가지게 된다. 역사를 기술하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관점에 신경을 많이 쓴다. 역사를 보는 것은 오늘날의 누군가 이고 그 시대와 상황에 맞게 그 관점을 수용해야 하므로 역사적 사건 기록에서 오늘날의 관점이 크게 작용한다. 또한 역사적 사건은 사회 문제가 개인의 문제로 이어진다. 외환위기는 개인의 경제적 곤란으로 이어지고 전쟁은 국민들의 생활을 바꿔 놓는 것처럼 사회 문제는 곧바로 개인의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AI시대에 역사는 효용 가치가 있을까? 여전히 유효하다. 인생이 항해하는 과정이라면 과거는 목표와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 항해에서는 나침반과 지도가 있다. 인생에는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고 목표이다. 의미 있는 삶을 원한다면 우리의 일기를 봐라. 그것은 역사이고 그 속에는 미래를 향한 길이 열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