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정의는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학습은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적절한 상황에 활용하는 것이다. 학습은 행동의 변화, 사고의 변화, 개인의 해석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1.학습과 행동
(1)행동의 변화로서 학습:학습은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마음이 함께 작용하는 생각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은 관찰하기 어려워 교사가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 일부 교육학자들은 학습이 눈으로 보고 평가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습에서 관찰된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을 행동주의라고 한다. 행동주의 학자들은 환경의 여러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변화하는 행동을 학습이라고 정의한다. 자극과 반응으로서 행동은 모두 관찰 가능하고 환경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행동주의 학자들은 학습자가 일정한 자극 행동에 대해 지속해서 같은 반응 행동을 보이는 것을 학습이라고 한다. 교육적이거나 가치가 있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학생이 부모님의 칭찬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칭찬은 자극이고 반응은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다. 칭찬으로 공부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학습된 행동이다. 태어나면서 갖춰진 요소가 아니라 성장하면서 환경으로부터 자극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주의 학자는 환경 속에서 자극을 찾아내어 그것을 조작하는 데 관심을 둔다.
(2)학습은 자극과 반응 행동을 서로 연결하는 것:행동주의 학자들은 학습이란 자극에 대한 반응 행동이라고 주장하였다. 교사는 학생의 공부 행동이 지속해서 일어날 수 있는 자극을 찾아 자극과 반응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학습이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환경 원인에 의해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고 이 새로운 행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생각을 학습에 적용하려고 했던 행동주의 학자들은 왓슨, 파블로프, 스키너 등이 대표적이다. 파블로프와 스키너는 학습에서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행동주의 심리학의 이론을 체계화하는 데 공헌하였다. 교사나 부모가 학생이 기대하는 행동을 학습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반대로 문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이 가능하다. 바람직한 행동을 많이 하도록 기대하려면 좋아하는 자극을 주고 싫어하는 자극을 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반대로 문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자극을 주거나 좋아하는 자극을 주지 않음으로써 문제 행동을 줄이게 된다.
2.학습과 사고
(1)사고의 변화로서 학습:마음이란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주위의 사물을 보고 느끼고 친구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일은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이를 위해 마음속에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것을 무의식 중 처리하기 때문에 그것이 힘든 일인지 모른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마음에 의한 생각과 사고의 작용이다. 학습은 생각과 사고의 변화라고 주장하는 관점을 인지주의라고 한다. 인지주의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몰랐던 내용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이 변화할 때 학습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인지주의는 20세기 중반 이후 마음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는 가에 관한 설명을 하려고 시도하였다. 최근 인간의 뇌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뇌의 각 부분과 인간의 사고 관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고 있는 추세다.
(2)학습은 이미 아는 것과 배울 내용을 연결하는 것:인지주의 학자들은 학생이 공부할때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생각과 사고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보 처리 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활용한 것을 말한다. 정보 처리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에는 세 개의 방이 존재한다. 첫 번째 방은 감각 기억, 두 번째 방은 단기 기억, 마지막 방은 장기 기억이다. 모든 정보는 감각 기억이라는 방에 들어갔다가 그 다음 단기 기억이라고 하는 방을 거쳐서 마지막에는 장기 기억이라고 하는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감각 기억의 방은 세상의 감각 정보를 처음 받아들이는 방이다. 예를 들어 교사의 말에 관한 청각적 정보는 감각 기억에 저장된다. 교사가 칠판에 판서를 한다면 시각적 정보가 감각 기억에 저장된다. 감각 기억은 오래 저장할 수 없다.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면 그것은 단기 기억으로 전달된다. 단기 기억은 감각 기억보다는 오래 정보를 저장한다. 감각 기억은 1초 남짓한 짦은 시간 동안 정보를 저장하는 반면 단기 기억은 20초 정도 저장한다. 감각 기억은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저장하지만, 단기 기억은 크기가 작아서 5~9단위의 정보만 저장할 수 있다. 즉, 단기 기억에 저장 가능한 공간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처음 들어온 정보를 잊게 된다.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학습하면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는 당연하다. 단기 기억의 크기가 작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일이다. 부호화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의미있게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장기 기억은 최종적으로 정보가 머무는 곳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도서관 같은 역할이다. 장기 기억 정보를 저장하면 언제든지 인출해서 사용하는 것을 정보의 인출이라고 한다. 지식을 마음대로 꺼내쓰는 일은 은행에 저금한 돈을 쓰는 것과 같다. 공부할 때 효과적인 방법은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으로 생각이나 사고가 깊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3.학습과 해석
(1)해석으로서 학습:구성주의란 학습에서 지식을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을 말한다. 구성주의에서 학습이란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따라 배우거나 책에 있는 내용을 암기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다. 사실에 대하여 학생마다 각자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지식이란 학습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이해한 결과물이라 주장한다.
(2)학습은 배울 내용을 나의 말로 해석하는 것:구성주의에서는 자신이 경험하는 세상을 다른 사람이 말한 그대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이란 자신이 경험한 현상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한 다른 해석과 견해를 가지더라도 그것을 존중하고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여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을 가지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상과 상호 작용하면서 학생들의 사고가 발달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는 피아제와 비고츠키가 있다. 피아제는 공부하는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갈등을 극복한다면 더욱 고차원적인 지식을 가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비고츠키는 학생이 더 많은 지식을 알고있는 교사와 같이 배우면 생각과 사고가 더욱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 혼자보다는 교수자 지도하에 학습하고 대화와 토론하는 것이 깊은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