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 것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많이 읽는다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다시 한 번 겸허하게 묻고 싶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는데 그 이유는 궁극적으로 무엇일까? 단순히 양을 많이 읽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예상이 가능하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독서를 했을 때를 보면 많이 읽는 것보다는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인 독서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내 현재 상황과 그에 알맞은 책을 읽었을 때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큼 강한 변화를 일으킨다. 흔히 추천 도서를 읽고 누군가 권유로 책을 읽어보는 경우가 있지만 남들이 아무리 추천한들 내 개인적 상황과 마주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책을 읽더라도 인상을 남기기 힘들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할 수입이 없는 사람에게 재테크 서적은 인사이트를 주기가 힘들다. 반면 회사에 방금 취직한 젊은 사람에게 재테크 서적은 이제 곧 다가오는 월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인사이트를 준다. 물론 재테크 서적에 동기를 받고 구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은 취직을 한 직장인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좋은 책도 상황에 따라 유용함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어쩌면 내 경험을 통해 생각해보자면 추천 도서나 권장 도서를 의무감에 읽는 일은 재미와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가 되기 힘들었다. 우연히 책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운이 정말 좋다면 도서관에서 책 이름이 흥미로워 읽었는데 나와 너무나 잘 맞는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의 방안은 내 상황을 고려해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책을 읽는 것이 독서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의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고찰:최근 나의 일이 생각난다. 나는 몰입 체험을 하고 싶었다. 한국에는 베스트 셀러로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저서가 인기있다. 몰입이라는 이름은 굳이 심리학 이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집중과 유사한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꽤익숙한 용어다. 하지만 이 이론을 창시한 사람이 미국에 긍정심리학자인 칙센트 미하이라는 학자라는 사람이다 라는 사실은 잘 모를 수 있다. 심지어 몰입에 조건이 필요하고 이 또한 이론이므로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충실한 경험을 맛본다는 사실을 간과하는데 이는 개인의 삶 속에서 이론에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몰입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몰입을 경험한 사람조차도 그 체험이 몰입 경험이었는지 모르고 지나친 경우 또한 많다. 나는 처음에 유튜브 영상에서 황농문 교수의 강연을 보았다. 1개를 보고 추천 영상으로 여러 개를 보고 도서를 구매했다. 그 후 몰입을 시도하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처럼 되지 않고 1년이 넘는 세월을 책에서 말하는 몰입 경험은 하지 못했다. 마음 속에 언젠가는 몰입을 해야한다는 집착이 존재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칙센트 미하이로 이론의 창시자이면서 황농문 교수 또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 책을 읽고 몰입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나는 하기 싫은 공부나 일에 몰입을 하려고 1초도 쉬지 않고 생각해서 몰입도를 올려서 마침내 머리 속 의식의 내용이 한 가지의 생각이 가득찬 상태를 추구하고 집착했다. 하지만 잡념이 들어와 실패하였다. 그러나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에는 나의 그러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책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에서 하루 단위 길게는 1주일에서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서 몰입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 이전에는 몰입은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에서 잠재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 보다는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에서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도 몰입을 경험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보였다. 책의 내용 중 일상의 구조라는 파트는 현대인의 하루 일과를 잘 나타낸다. 저자는 하루 일과를 보내는 방식이 현대인은 통계적으로 1주일 단위로 본다면 유사하다고 본다. 실제로 그를 잘 반영한 연구 자료도 제시하며 실제 일상의 내용은 그와 유사하다. 결국 공부나 업무에서만 몰입을 추구해야 한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문장은 내 사이트에도 나오는 오든의 시이다. 다시 읽어보았을 때 오든의 시는 이 책의 핵심을 나타내며 내 가치관을 바꿨다. 궁금한 사람은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오든의 시 문구가 나온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 마지막 문장 또한 나의 가치관을 많이 바꾸었다.
진화의 큰 틀 안에서 일상 생활의 의무에 집중할 때 맛보는 충실한 몰입 경험은 우주의 미래를 엮어나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칙센트 미하이(몰입의 즐거움)